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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기는손을 꽉 움켜쥐고 있지만죽을 때는 쫙 펴고 있습니다.태어날 때는이 세상의 모든 것을움켜잡으려 하기 때문이고죽을 때는모든 것을 버리고아무 것도 지니지 않은 채떠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빈손으로 태어나빈손으로 돌아가는 우리 인생!어차피 다 버리고 떠날 삶이라면베푸는 삶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당신이 태어났을 때당신 혼자만이 울고 있었고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미소짓고 있었습니다.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는당신 혼자만이 미소짓고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울도록 그런 인생을 사십시오.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밝히지만마음의 아침은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1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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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찌나(Myitkyina). 미얀마 북부 까친주(Kachin State)의 한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찍은 한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20여 명을 심문하면서 남긴 사진입니다. 치마저고리를 입은 침통한 여인의 모습. 모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습니다. 스무살이 채 되지 않는 얼굴도 있습니다. 전쟁이 끝난 1945년 8월. 미국 전시정보국 심리전팀이 남긴 자료입니다.미찌나는 일본군의 최전선입니다. 전투를 따라 이동해야 하는 위안부들이 가장 많이 있던 곳입니다. 위안부들은 태국의 ‘죽음의 철도’ 공사현장을 따라 이동하기도 했습니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7.1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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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쓰고싶지 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장소가 모두 관광지가 되었지만, 그 시절을 돌이키면 가슴이 아프다가도 울분이 치밉니다. 하지만 70년이 지난 사건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추스리며 노트북을 엽니다.당시 버마 1942년부터 1945년까지의 3년. 전쟁 중이긴 하지만 이 기간에 ‘유태인 학살’에 비견할 만한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모두 일본의 버마전선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 기간은 버마가 일본 강점기에 있었습니다.1. 버마 딴퓨자옛에서 태국 농뿔라둑을 잇는 이른바 죽음의 철도공사에서 일본군의 가혹행위로 전쟁포로 포함 민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7.1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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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의 부자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은자신의 성공비결을"내가 지나치게 교만한 것은 아닌지항상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즉 자신의 성공비결은자부지수(自負指數)에 있다고 했는데,이 말은 그리스 철학용어인아르테(탁월함)와 휴브리스(교만함) 사이에서스스로 균형을 찾아가려는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내가 지나치게 교만하지 않은지내가 바른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절하는지내 언행이 가져올 결과에 책임지길 원하지 않는지나에게 어떤 문제와 그 결과,해결책을 보는 통찰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이런 것을 항상 자문자답 하면서수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1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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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비가 많이 왔습니다. 오늘은 좀 개인 날이라 일행을 따라 소풍을 나섭니다. 양곤 국제공항에서 50분 거리의, 바고지역에 있는 ‘한타와디(Hanthawaddy) 골프클럽’입니다. 미얀마에서 유일하게 한국기업이 운영한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지나치면서 가보고 싶던 곳입니다. 바고지역에서는 제일 좋은 골프장입니다. 가까운 곳에 신공항이 들어설 예정입니다.저는 골프는 잘 모르지만 이곳은 자연림을 잘 가꾸어 놓아, 나무들 사이로 난 작은 길을 산책하기는 아주 그만입니다. 탁 트인 페어웨이. 굴곡진 호수. 숲과 나무들. 다소 높은 그린이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7.1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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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는 말 중 하나가 ‘다문화인’이란 용어이다.‘다문화 인’이란 다문화라는 용어로 미루어 볼 때, 여러 나라의 생활방식을 이해하거나 이에 익숙한 사람을 뜻하는 것 같지만 문맥을 따져보면 우리와 다른 민족 또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다. 단적으로 말해 한국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의미이다.다문화인을 이 땅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과는 다른 종류의 사람이라고 본다면 다문화라는 말이 참으로 우습게 된다.다문화사회라는 것이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사회를 이루며 서로 다른 문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7.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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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우리의 인생에도 길이 있습니다.그것이 바로 인생길이라고 부르는우리네 삶의 영역입니다.그 길을 걸어가는 방식은그야말로 각양각색입니다.어떤 사람은 열심히 정직하게앞만보고 걸어가고,어떤 사람은 먼저 가려고 앞에 가던사람의 뒷덜미를 잡아 넘어뜨립니다.어떤 사람은 기운이 하나도 없는표정을 지으면서 마지못해 걸음을 떼고,어떤 사람은 늘 싱글벙글 웃음을지으면서 즐겁게 길을 걸어갑니다.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저마다의인생길을 걸어가느라 여념이 없습니다.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도 아시아에 사는사람도 유럽에 사는 사람도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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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을 받아 나라 망신을 시킨 공무원 얘기를 신문에서 읽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6급 연구원 이야기였다. 그는 지난 6년간 113회에 걸쳐 뇌물을 받다가 EU대표부의 항의로 덜미가 잡혔다고 한다.신문에 따르면 그는 수입자동차 환경인증 권한을 남용해 뇌물을 챙겼다고 한다. 15일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법적 기한도 무시하고 급행료를 챙기고서야 1-2개월 뒤에 처리해주는가 하면, 마음에 드는 수입차를 점 찍어서 정가보다 34%나 싸게 사는 ‘갑질’도 했다는 것. 이 같은 비리가 드러난 것은 참다 못한 한 수입차 업체가 EU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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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2015.07.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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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미국의 대표적인여성 싱어 송 라이터인칼리 사이먼(Carly Simon)이 부른“Haven't got time for the pain(고통에 빠질 시간이 없어요)”라는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나는 고통에 빠질 시간도 없고(I haven't got time for the pain),고통에 빠질 여지도 없고(I haven't got room for the pain),고통에 빠질 필요도 없어요(I haven't got need for the pain).고통하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느끼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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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을 살다보니참으로 사람은이율배반적인 것 같습니다.“내 힘으로 성공했다”는사람은 많아도“나는 나 때문에 실패했다”는사람은 많지가 않습니다.그 이유는자신의 실패에서배우지 않기 때문입니다.다른 사람의 일이꼬여가는 것을 볼 때는“걱정하지 마, 누구나 다어렵다고 하는데 뭐.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냐.”하면서위로의 말을 건넵니다.그런데 정작자신의 일이 잘 안 풀릴 때는스스로를 자책하기에 바쁩니다.사람들은 자신보다오히려 남에게 더 관대합니다.다른 사람에게 하듯이스스로에게도 너그러워지는연습이 필요합니다.-목식서생-*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1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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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초기의 경전 모음인아함경(阿含經)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마음으로는 진실로 싫어하면서입으로는 좋다고 말하는 사람,입으로는 은혜롭고 부드러운 말을 하면서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일을 같이 하면서도 하는 일 마다속으로 어긋나는 사람이 있다.이런 사람은 착한 척 겉모양만 꾸미는사람이니 그는 좋은 친구가 아니다.그러나 두 몸을 한 몸 같이 생각하는좋은 친구는 어떤 일을 할 때방해하거나 의심을 품지 않으며,허물이나 꼬투리를 잡으려 하지 않는다.착한 친구를 의지하는 편안함은자식이 아비의 품에 안긴 듯 하여아무도 그 사이를 뗄 수 없나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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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는 젊은 장기 여행자가 많습니다. 땅도 넓지만(남한의 6배) 유적지가 흩어져 있고 도로사정이 안좋아 여행하려면 시간이 많이 듭니다. 동양에 관심있는 유럽 배낭족들은 여유있는 일정으로 많이 옵니다. 가까운 바다도 6시간 걸리고, 중부지방 만덜레이, 바간, 인레호수를 가려면 고속버스로 8-10시간 걸립니다. 물론 비행기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10일 이상 여유있게 잡아야 큰 도시 정도 여행합니다. 양곤은 남쪽 끝에 있기 때문에 동서북쪽 끝은 보지도 못합니다. 장기 여행자를 위해 몇가지 꼭 필요한 것들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7.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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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학계, 보육현장 등에서 일관되게 주장되어 왔던 보육교사의 전문성 제고 및 자질향상을 위한 자격제도 개편논의는 지난 1월 인천의 아동학대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보육현안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고 그 후 정부는 지난 5개월 동안 보육관계자들과의 논의와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온 것으로 알고 있다.이에 한국어린이집연합회는 보육교사의 전문성 제고 및 자질향상의 필요성과 그 대안의 하나로서 보육교사 국가시험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보육교사(원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 포함)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처우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7.0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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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대원들은산 정상을 오를 때개인 소지품은베이스캠프에 남겨두고등반에 꼭 필요한최소한의 장비만 챙깁니다.만약누군가가다른 짐을 갖고 간다면그는 정상에 오를 수 없거나그것들을 하나씩버려야 할 것입니다.우리도좀 더 높은 목표를 꿈꾼다면내게서 버려야 할 것이 없는지찾아보아야 합니다.사람들과의 관계도소박하게 정리해야 하고,시간 사용도 선명해야 하며,감정도 억제하고,다른 일들은아쉽지만 버려야 합니다.낮은 곳에서그것들을 만지작거리며놀고 있기에는 우리가오를 산이 너무나아름답기 때문입니다.-목식서생-*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0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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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편지를 씁니다. 디야바데 아메. 그리운 엄마입니다. 아페, 즉 아빠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이곳 공동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주변 아이들 공동체에는 부모들이 없거나 아빠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빠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이 나라에도 이산가족들이 많습니다. 남북 분단의 아픔처럼, 가족들이 뿔뿔히 흩어진 ‘분단된 가정’의 아픔이 있습니다. 아빠들은 이웃나라로 먼저 떠나 난민으로 떠돌거나, 가난 때문에 가족을 버리거나 일찍 죽거나 했다고 합니다. 북부 지역의 특이한 현상입니다.이 나라는 90%가 불교를 신봉하고 약 5% 정도가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7.0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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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반전이 있고,솟아나는 타이밍이 있습니다.살다 보면묵묵히 때를 기다려야 하는시절도 있습니다.그러니 아직은끝이 아닌 것입니다.지금 나는 나머지 삶의시작점에 와 있는 것이고오늘의 나는지나가는 과정에 서 있을 뿐입니다.꼭 붙들고 있어야 할 것은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오늘 하루의 시작도자신을 믿고 힘차게 출발하십시오.-목식서생-*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07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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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단일 민족으로 있어 왔다. 한국인의 강한 동질성과 동질의식은 다른 것은 곧 틀린 것이라는 사고를 조장하여 이질적인 것에 대한 배타성과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비관용성을 키워 왔다.한국인의 순혈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2007년 8월 10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이 단일 민족을 강조하는 것은 한국 땅에 사는 다양한 인종 간의 이해와 관용, 우호 증진에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현대 한국 사회의 다인종적 성격을 인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라.”라고 권고하였다.여러 연구(황정미외 3인, 2007, 한국사회의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7.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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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法句經)을 읽다보니이런 좋은 글귀가 있습니다.“크든 작든 간에다른 이의 이익을 위한다 하여자기의 참다운 이익을 소홀히 하지 말라.자기의 참다운 이익이무엇인지 분명히 알았다면최선의 노력으로써 그것을 성취하라.”일을 할 때 누군가를 위해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자신을 위해서라는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합니다.누군가를 위한 일을 할 때도호감을 얻어 궁극은 자신에게도움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혹시,회사를 그만두더라도마무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인간관계에서 적을 만들지 않는 게진정으로 참다운 이익입니다.-목식서생-*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0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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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Motive)란 말이 있습니다. 문학에서는 ‘이야기의 알맹이’를 뜻하지만 보통은 ‘동기’로 쓰여집니다. 인생에는 때로 모티브가 필요합니다. 그것을 계기로 인생의 전후가 바뀝니다. 안으로는 내면의 소리를 듣는 일이고, 밖으로는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두 작가가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카렌 브릭센. 일본과 덴마크의 소설가입니다. 두사람의 공통점은 자기 나라를 떠나서 대표작을 썼을 뿐 아니라, ‘떠남’을 통해서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는 사실입니다.하루키는 마흔을 앞둔 1986년 아내와 함께 지중해로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7.0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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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봄. 양곤항 부두에는 30대 중반의 한 유럽여성이 어린 두 딸과 함께 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짐이라곤 세 개의 트렁크가 전부입니다. 자신의 고국 오스트리아로 황급히 돌아가야 하는 그 부두에서, 그녀는 회한의 눈물을 흘립니다. 샨의 마지막 왕자였던 남편의 마지막 말이 떠오릅니다. 62년 네윈의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딸들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라’는.53년 미국 유학중 콜로라도에서 만나 결혼 후, 새로운 삶을 위해 이곳 양곤항으로 들어오던 날이 그녀의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날 양곤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7.06 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