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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으로 난 작은 길을 걷습니다. 미얀마는 더운 나라지만 숲과 나무가 많아서 다행입니다. 그늘진 길을 따라가며, 떠오르는 시편 귀절이 있습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시편 8편9절). 다윗이 자연과 만물에 대해 한마디로 압축한 고백입니다.구약성경 시편 150편은 하나님께 드리는 시요 음악입니다. 시는 은유로, 곧 메타포(Metaphor)로 노래합니다. 성경에는 도처에 하나님의 세계와 자연, 인간과 이야기 속에 메타포가 있음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은유법입니다.시와 음악 하면, 한편의 영화가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7.06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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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가 부처님을 찾아가 호소를 하였다."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일이 없으니 이 무슨 연유입니까?""그건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빈털털이입니다.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대체 뭘준단 말입니까?""그렇지 않느니라. 아무리 재산이 없더라도줄 수 있는 일곱가지는 누구나다 있는 것이다."첫째는 화안시(和顔施)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요.둘째는 언시(言施)말로써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격려의 말, 양보의 말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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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소설‘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에이런 말이 나옵니다.“사람들은 마법이 어떤 건지,어떻게 일어나게 하는지 몰라.어쩌면 멋진 일이 생길 거라고말하는 게 첫 시작일지도 몰라.정말로 멋진 일이 일어날 때까지계속 말하는 거야.“‘말이 씨가 된다’고 하지요.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이 중요하듯하루를 만날 때 첫마디가 중요합니다.사람의 첫인상이 좋으면만남의 결실도 좋듯하루의 첫마디가 좋으면하루의 결실도 좋습니다.첫인상이 사람을만날 때 뿌리는 씨앗이면,첫마디는 하루를 만날 때뿌리는 씨앗이기 때문입니다.주말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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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 대화를 할 때"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다" 혹은,"이건 이래야 되고 저건 어째야 된다"며내 기준을 짜맞추려 했던 적이 없습니까.그런 생각과 마음을그냥 놓아 버리십시오.나의 잣대로 상대방을 맞추려하니소통이 안되고 관계가 자꾸 틀어지는 겁니다.상대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사람이 인간관계의 최강자 입니다.날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내가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도자연스레 내게 맞춰오게 되니까요.내 잣대에 짜맞추려는 생각과억지로 잡으려는 마음을 자유롭게 놓아 주십시오.잡을수록 도망가는게 사람 마음입니다.-목식서생-*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03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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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산 커피의 고향 삐우린(Pyin Oo Lwin)입니다. 여기 사람들에겐 ‘꽃의 도시’로 통하는 곳입니다. 기후가 좋아 사시사철 꽃과 과일과 커피가 열립니다. 해발 1천미터의 고원이라 맑은 공기에 날씨도 선선합니다.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덜레이에서 동쪽 67킬로미터, 약 2시간 거리에 있습니다.이곳에 커피농장을 시작한 한국인들이 10여 분들이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눈여겨보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중부지방이라 아직 땅값이 싸고 이 지역이 커피 재배지로 아주 적합하고, 노후에 살기도 좋아서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7.0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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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물을 주지 않으면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멋진 인생을 살겠다고작정하고선 웃지 않으면그 또한 말뿐인 인생입니다.벌써 무더워지는 날씨에장마전선 탓으로 불쾌지수도올라가는 아침입니다.오늘 하루도긍정의 힘으로신명내는 벗들이 됐으면좋겠습니다.-목식서생-*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0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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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달부터 휴가철입니다. 직장인들에겐 손꼽아 기다린 휴가입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휴가가 너무 짧습니다. 이때가 되면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중간 간부 시절입니다. 앞만 보고 달리던 어느 날, 제가 깊은 슬럼프에 빠졌습니다.일에 의욕도 없고, 사는 게 우울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생각을 거듭한 끝에 사표를 써가지고 다니다 휴가 전날 동료에게 주었습니다. “사표수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니 내가 휴가가 끝나고도 안돌아오면 제출해줘. 안돌아온다고. 아주 쉰다고.”저는 직업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공부를 새로 해서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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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2015.07.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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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미얀마어는 어순이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미얀마 젊은 학생들은 빨리 배웁니다. 한국어 학원에 6개월 코스로 매일 다니면, 읽고 쓰고 기본적인 말들을 합니다. 우리말은 자음과 모음이 단순하고 입과 혀의 모양으로 과학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이 나라 말은 기본문자 33개에 특정부호를 붙인 복합문자가 있고, 모음에는 단모음과 이중모음이 있고 게다가 4개의 성조가 있습니다. 글씨가 아름답긴 한데 쓰는 게 그림 그리는 것 같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이 빨리 배우면 우리도 빨리 익혀야 할 텐데 서로 반대입니다. 한글의 우수성이 자랑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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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2015.07.0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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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이라는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지만그것을 즐기고 이용하는 방법은사람마다 다릅니다.시계 바늘이 돌아가듯 바쁘게하루를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가끔씩 고요의 시간으로 돌아와자신의 삶을 음미할 시간을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길가에 핀 꽃 한 송이를 음미해 보고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하는 시간도 가져 보십시오.힘들어하는 친구를 위해편지 한 장을 쓰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인생이라는 먼 길을 걸어가는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소중한 당신의 인생에이렇듯 사람의 향기가 나는 시간들이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목식서생-*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7.0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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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입니다.방금 출근길에버스와 승용차 운전자가끼어들기 문제로 험악해집니다.사소한 시비로 서로막말을 끝없이 쏟아내느라 도무지해결의 실마리가 안보입니다.두사람 모두에게서무례와 무식의 극치를 실감하고절로 혀가 차집니다.불교 경전은말 많은 사람에게이렇게 일깨우고 있습니다.“입에 말이 적으면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말하고 싶은 충동을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생각을 전부 말해 버리면말의 의미가, 말에 무게가여물지 않습니다.말의 무게가 없는 언어는상대방에게 메아리가 없으므로설득력을 상실합니다.입을 아끼고 귀를 많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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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청하 주필
2015.06.30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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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공동체에서 제가 눈여겨보는 학생이 둘 있습니다. 뭉섬과 씨엔룬입니다. 뭉섬은 다공대학교(Dagon University) 3학년생으로 국제외교학을 공부하는 남학생입니다. 씨엔룬은 이제 8학년생(한국의 중3에 해당) 여학생입니다.여긴 중등과정이 4년, 고등과정이 2년이어서 11학년을 마치면 대학을 갑니다. 말레이시아도 그렇지만, 총 학년으로 따지고 우리보다 1년이 짧아, 어쨌든 학교제도가 좀 이상합니다.여기 학생들은 대개가 가난한 북부 아이들입니다. 아빠없는 아이들이 절반이 넘습니다. 부모가 있어도 본지가 5년 이상, 10년이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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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2015.06.30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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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속된 신문사 워크샵에서후배들에게 훈육을 한답시고내 경험칙을 자랑처럼 늘여놓자공자께서 일침을 놓습니다.“총명과 예지가 뛰어나더라도어리석음으로 지켜야 하고,공로가 천하를 덮더라도겸양하는 마음으로 지켜야 한다.용기와 힘이 있더라도두려운 마음으로 지켜야 하며부유함이 사해를 차지했더라도겸손함으로 지켜야 하느니...“모든 것은 넘쳐날 수 있고,넘친다는 것은 유실되는 것입니다.총명과 예지가 그렇고,공로가 그렇고 용기와 힘이 또,부유함이 그러합니다.이것들이 넘쳐나기 시작하면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리는 것들입니다.참으로 현명한 사람은바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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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청하 주필
2015.06.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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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에서 아이들과 식사를 합니다. 식사라고 해봐야 1식 3찬입니다. 그 3찬도 소금만 넣은 양배추국, 그냥 콩을 넣고 삶은 것과 짠 양념소스가 전부입니다. 고기는 비싸서 많은 인원이 먹기가 힘듭니다. 서민들이 먹는 반찬은 푸석한 쌀에 푸성귀를 볶거나 가끔 생선을 튀겨서 먹습니다.미얀마의 평균수명이 2008년에는 54세였지만 지금은 65세라고 합니다. 어른도 오래 살진 못하지만 영아들의 사망률도 높습니다. 그 이유는 덥고 열악한 환경과 의료시설의 부족, 그리고 음식에 있다고 합니다. 질이 나쁜 기름을 사용한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2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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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열린 하계대학총장 세미나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외국인이 국내 대학에 유학할 경우 일을 할 수 있는 가까운 친척을 함께 뽑아 친척이 일을 해 버는 돈으로 학생이 공부하는 것으로 하자며 이미 부처협의가 됐다고 발언했다.과거 외국인 출신 유학생 일부가 학교에 등록만 하고 실제로는 일을 하는 등 편법적인 행동으로 유학생 관리부실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일을 할 수 있는 가까운 친척을 함께 입국시킨다면 이러한 부실의 원인을 어느 정도는 제거 할 수 있고 학업에 임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마음도 좋은 자극을 받게 되리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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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울산지방중기청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조합·단체의 정기총회가 많이 열리고 있어 지역 기업인들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할 기회가 많이 있다. 그중 한 조합의 정기총회는 조금 색다른 프로그램 구성으로 기억에 남는다.내빈의 축사와 기업 CEO에 대한 포상은 여느 총회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지만 이후 순서로 모범근로자에 대한 포상이 이어졌고 다수의 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는 순서를 마련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정기총회는 단지 소속 기업인들만의 모임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나눔의 장으로 느껴졌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떠올려보는 계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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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신규 공직자로서 가장 기대한 일은 바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는 것이었다. 마치 농부가 한 해 농사를 수확하는 것처럼 국가보훈처 공직자들에겐 호국보훈의 달이 한 해 동안의 열과 성을 보훈가족과 국민에게 보이는 달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특히 올해는 광복 70년이자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신규 공직자로서의 부담감과 함께 더욱 무게 있게 전해지는 6월이다.국가보훈처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감사의 6월, 평화의 7월, 통일의 8월’로 시기별로 주제를 부여하여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높이는 행사, 국가유공자의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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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국립묘지입니다. 작년 현충일날,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가 세워진 곳입니다. 사건의 그날처럼 오늘도 가랑비가 옷깃을 적십니다. 희고 자잘한 꽃들이 애잔하게 핀 묘역은 고요하고, 한국에서 온 한 청년이 머리 숙여 참배를 합니다. 입구 석판에 쓴 한 귀절이 마음을 울립니다. .1983년 10월 9일 한글날. 오전 10시 28분. 대한민국 대통령의 차가 묘역과 약 15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26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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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몸이 가는 길이 있고,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몸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젖지만,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더 깨끗해집니다.몸이 가는 길은 바람에 흔들리지만,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오늘 하루 몸보다 마음이먼저 길을 나서길 응원합니다.-목식서생-*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6.26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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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는데익숙하지 않아 불안해합니다.어딘가로 끊임없이 전화를 하고메신저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날립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사실에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비로소 안심하곤 합니다.사람은 "혼자서"라는 말을가장 두려워 한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 만으로안도를 하고 편안해지는 것은혼자서 살 수있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함께하니 행복합니다.-목식서생-*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6.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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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영원한 동반자요 조력자지만 가장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합니다.나는 당신을 성공으로 이끌기도 하고실패의 나락으로 끌어내리기도 합니다나는 전적으로당신이 하는 대로 그저 따라가지만당신 행동의 90%가 나에 의해 좌우됩니다.나는 당신의 행동을 빠르고정확하게 좌지우지 하는데,나에겐 그것이 매우 쉬운 일입니다.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몇 번 보고나면,나는 자동적으로 그 일을 해냅니다.나는 위대한 사람들의 하인일 뿐 아니라실패한 모든 이들의 주인이기도 합니다.나는 인공지능 기계처럼 정밀하기도 하지만그렇다고 해서 기계는 아닙니다.나를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6.25 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