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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여행입니다. 사람과의 여행입니다. 여행을 떠날 때 짐을 줄이듯 인생도 짐을 줄여야 합니다. 우리 삶은 짐과의 싸움입니다. 짐이 많은 여행은 짐과의 싸움이지 홀가분한 여행이 아닙니다. 짐에 눌린 삶은 짐과의 싸움이지 풍요로운 삶이 될 수 없습니다.요즘 짐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하신 말씀. 사도 바울이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라고 하신 말씀. 우리는 짐과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짐은 줄일 수는 있어도 작별할 수는 없습니다. 빚은 작은 빚은 갚을 수 있어도 큰 빚은 갚을 수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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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IndoChina)는 넓고 할 일이 많습니다. 중국과 인도의 영향권 아래 살아온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말레이지아, 미얀마가 그 나라들입니다. 말레이 반도의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의 주변국을 합쳐 우리는 동남아라고 부릅니다.그중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미얀마와 함께 최빈국이지만 미얀마는 두 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잠재력이 있다고 외국은 평가합니다. 지구상에 몇개 남지 않은 마지막 큰 시장이라고 봅니다. 미얀마는 자체 인구만 6천여 만명인데다 5개국을 맞대고 있습니다.55세 미만의 노동인구가 가장 많은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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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살면 어려운게 여러가지 있습니다. 그중 기후, 언어, 경제력, 자녀교육이 적응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지런하고 똑똑한 한국사람들은 이 장애들을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잘 견딥니다.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선 성공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는 성공한 주인공들이 많습니다. 정작 어려운 건 외로움입니다.시간이 지나면 기후도 언어도 적응됩니다. 돈도 법니다. 자녀들도 적응합니다. 음식이 안맞으면 한국식으로 해먹으면 됩니다. 하지만 외로움은 누구나 겪고, 사는 동안에도 늘 잠복합니다. 조국이 그립습니다. 가족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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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세상에 허물없는 사람은 없습니다.아무리 원만한 사람이라도한 두 가지의 허물은 있기 마련입니다.사람이 살아 움직인다는 건늘 허물이 생기는 일이지요.그러니삼가해야 합니다.남의 허물을 재빨리 알아채며,오래도록 기억하는 것,한 치의 흠결도 용납하지 않는완벽함에 대한 기대로 자신을 몰아치는 것,그런사람은 없습니다.그러니 자신뿐만 아니라다른 이들도 실수투성이고불완전 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남의 실수에 대해,내자신의 실수에 대해좀 더 관대한 한 주의 시작이됐으면 좋겠습니다.-목식서생-*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6.15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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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 인생에마지막 날이 오면나는 무엇을 할까요.저는 쓰던 글을 마무리 지을 겁니다.맛있는 것도 먹고 산책도 하며보이는 것들을 모두 눈에 담을 겁니다.그리고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하나씩 안으며 고맙다고 말해주겠습니다.이미 내 곁에 없어서몸으로 껴안을 수 없는 이들의 이름도하나씩 불러보며 이렇게 말할 겁니다.아주 보잘 것 없을 만큼작은 것이긴 했지만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내 인생이 환했노라고,명예도 멍에도 재물도 가난도모두가 그것을 위해서였노라고.그런데 문득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늙어서 할 수 있는 일,죽음을 선고받으면 할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6.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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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직장인 2명중 1명은 한국을 떠나고 싶어합니다. 작년 10월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남녀 직장인 13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눈길을 끕니다. 이민가고 싶은 나라를 조사한 결과 밝혀진 내용입니다.20대 직장인은 52.4%가 30대는 55.9%가 40대 이상은 61%가 이민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령이 높을수록 수치가 더 높습니다.이들이 이민을 가고싶은 이유는 크게 5가지였습니다. 기혼과 미혼에 따라 순위가 조금 차이는 있습니다. 자녀교육 문제, 새로운 환경에서 살고싶은 호기심, 노후보장 문제, 국내 정치 사회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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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떠납니다. 여행의 길, 인생의 길을. 인생도 여행입니다. 사람과의 여행입니다. 여행도 장소와의 여행이 아니라 사람과의 여행입니다. 때로는 나와의 여행이 필요하기도 합니다.오늘 저도 잠시 여행을 떠납니다. 양곤에서 버스로 6시간 걸리는 웨이싸웅 해변입니다. 양곤 다운타운 라잉따야 버스터미널에서 아침 6시에 단한번 출발합니다. 저를 데리고 가는 여행입니다. 인생도 언제, 누구와, 어디서, 무엇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여행이나 다름없습니다. 어떻게, 왜? 이것은 나중의 문제입니다.아무리 아름다운 곳일지라도 동행하는 사람과 불화가 생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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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당신주변의 사람들을 떠올려 보십시오.그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하고,나는 그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그리고 그 사람들에게얼마나 많은 마음의 빚을 갖고 있는지찬찬히 생각해보세요.사랑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작고 사소한 것 때문에, 혹은 나의 알량한자존심 때문에 다투고 화내고 서로 미워하는사이처럼 으르렁댔던 그 순간들을 말이죠.사소한 일로 소중한사람과 다투지는 않나요?사실 생각해 보면 정말별 것도 아닌 것을 왜 그리 예민하게굴었는지 후회되었던 적은 없나요?굳이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는데너무 심하게 말한 것 같아 미안했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6.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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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가치관들이우뚝 서 있는 나날들에도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가슴에 품어온 이루고픈깊은 소망들을 때로는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긍정적으로 맑은 생각으로하루를 살다가도 때로는 모든 것들이부정적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완벽을 추구하며 세심하게살피는 나날 중에도 때로는 건성으로지나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정직함과 곧고 바름을강조하면서도 때로는 양심에 걸리는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늘 한결 같기를 바라지만때때로 찾아오는 변화에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한 모습만 보인다고그것만을 보고 판단하지 말고흔들린다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바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6.1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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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룬과 망상은 이제 새 학기가 되어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아주 꿈이 많은 시기이고 조그만 일에도 생기발랄하게 웃는 아이들입니다.산룬(사진 왼쪽)은 고아입니다. 엄마는 산룬을 낳자마자 세상을 떠나고 아빠는 행방불명입니다. 하지만 이 공동체에서 가장 밝은 아이입니다. 손님이 오면 가장 먼저 달려나가 인사를 하고 물이나 커피를 대접합니다.제가 수업하러 갈 때, 떠놓는 물 한잔은 그 아이가 갖다놓는다는 걸 저는 압니다. 한때는 신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변호사가 되는게 꿈입니다. 또 바뀔지도 모릅니다.이런 산룬도 우울할 때가 있습니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1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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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에 대한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고 있다. 얼마 전부터 공중파 방송에서는 아빠들의 48시간 고군분투 육아일기를 매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너무나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성장과정은 보는 이들에게 방송 끝나는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방송에 홀딱 빠지게 만드는 핫이슈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렇듯 예능 프로그램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는 스탠딩 코미디가 주류였다면, ‘나는가수다'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최근엔 MC를 내세운 ‘1박2일' 등 버라이어티 쇼, ‘남남북녀'와 같은 결혼 및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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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2015.06.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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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길을 가다가도 자꾸 기도가 나옵니다. 기도하라는 감동이 자꾸 듭니다. 우리 공동체를 맡고 있는 리안 목사의 사모가 중한 병이 들었습니다. 혈압이 너무 오르고 배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몸에 종양이 생겼다는 겁니다.가까운 병원에 입원을 하고 여러가지 촬영을 했습니다. 며칠 후 병실에 의사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결론을 냈습니다. 큰 국립병원으로 옮겨서 급히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아이들 몇 명과 함께 가 합심해 기도했습니다. 왜 그리 눈물이 쏟아지던지 기도의 말이 자꾸 끊어집니다. 먼 나라에 와 처음 흘리는 눈물입니다. 리안 목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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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2015.06.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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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에잠시 일탈로 게으름을 피자공자께서 여지없이 질타합니다.“무릇,일도 취미도 공부도즐길 수 있어야 그것의 진정한가치를 실감할 수 있노니…!”무슨 일이든,단지 아는 것만으로는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을따라갈 수 없습니다.무슨 일이든,단지 좋아하는 것만으로는그것을 즐기는 사람만큼잘할 수 없지요.체득하십시오.가장 뛰어난 사람은일을 즐기는 사람입니다.-목식서생-*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6.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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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오만이편견을 부릅니다.내가 무언가 잘 안다고 생각할 때,내가 무언가 해냈다고 여길 때틀림없이 교만에 빠져있는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그리고 자기와 생각이 다른사람은 다 잘못되었다는편견에 사로잡힙니다.우리의 인생에는여백이 많습니다.사람마다 여백을어떻게 채우고 있는지,앞으로 어떻게 채울 것인지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그 여백이 눈물일지 기쁨일지,놀라운 지혜일지 아무도 모릅니다.몇 마디 말만 듣고,한두 번 본 표정으로그 사람을 단정하지 맙시다.인간은 누구나 최고의 그림으로여백을 채우려고 노력하니까요. -목식서생-*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6.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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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함께 사람들의 이주가 증가하고 있으며 각 이주국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이주민들을 지원하고 내국인과 함께하는 삶을 위한 다양한 다문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다문화 정책은 국가마다 차이가 있으며 한 국가 내에 서도 사회변화에 따라 정책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우리나라는 2015년 05월 현재 체류외국인 수가 약 177만4600명으로 이주민들의 증가는 다문화 정책에 대한 적극적 구상 및 실천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다문화정책은 오랜 이주역사를 가진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다른 이주국가에서 이미 경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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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지는 인레 호수(Inle Lake)입니다. 산과 호수에 둘러싸인 아늑한 풍경. 호수 위에서 로맨틱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단연 인레입니다.호수 위에는 주민들이 사는 수상가옥들도 많지만 수상 리조트도 곳곳에 있습니다. 수상시장, 수상택시, 수상마트, 수상 우체국, 수상 학교 모두가 수상에서 이뤄집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엄청나게 큰 수상 밭을 일구어 삽니다. 인레호수는 해발 880미터의 고원으로 중부지방 샨주(Shan State)에 위치합니다. 길이 22km 폭 11km로 미얀마에선 두번째로 큰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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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하문(不恥下問)이란말이 있습니다.지위나 학식, 나이 따위가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함을 두고이르는 말입니다.진실로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도 기꺼이물어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지요.논어에 '공자천주 (孔子穿珠)' 라는말이 나오는데 흥미롭네요.'소일거리를 찾던 공자가 실에 구슬꿰는방법을 몰라 바느질하는 아낙네에게 물었다."개미 허리에 실을 매고 구슬 구멍 반대편에꿀을 발라두면 개미가 꿀 냄새를 맡고바늘을 통과해 구슬이 꿰어진답니다."공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6.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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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높이고 나를 낮추면손해 보는 것 같습니다.남을 배려하고 남 뒤에 서면뒤쳐지는 것 같습니다.양보하고 희생하면 잃기만 하고얻는 게 없어 보입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바보라 부릅니다.정말 그럴까요?짧게 볼 때는 바보 같지만길게 보면 이런 사람이야말로삶의 고수입니다.시간이 지나면 이런 사람이남에게 인정받고좋은 사람이라 불립니다.멋진 바보를만난 적이 있습니까?양보하고 희생하는 그들이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새로운 한 주의 시작시간이 지날수록머리가 아니라 마음이 빛나는멋진 바보가 되십시오. -목식서생-*
외부칼럼
박청하 주필
2015.06.08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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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칭은 열일곱살입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공동체의 동생들을 돌봐주는 맏언니이자 동생들이 아프면 병원을 데리고 다니며 곁을 지켜주는 누나입니다. 고향은 미얀마 북부 인도 국경의 친주(Chin State)입니다. 아주 가난한 농부의 딸입니다. 딸을 공부시킬 수 없어 이곳 공동체로 보내졌습니다.제가 첫번째 편지에 썼듯이 칭칭은 우리 공동체에서 대학에 합격한 세 학생 중 한명입니다. 여기서도 가장 어렵다는 의과대학에 합격했습니다. 제때 잘 먹지도 못하는 환경에서 밤새워 공부하는 모습을 우리 모두가 지켜보았습니다. 스텝들은 한편으로 걱정이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08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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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수업이 시작됩니다. 학생들이 합창으로 ‘안녕하세요 선생님’ 하고 인사를 합니다. 수업시간은 120분. 브레이크 타임이 20분 있습니다. 수업시간 중엔 한국어만 씁니다. 그것도 안통하면 영어로 하라고 합니다. 그래야 한국어와 영어 동시에 실력이 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서 영어를 배우므로 곧잘 합니다. 미얀마는 문맹률이 아주 낮습니다. 외국어를 빨리 배우는 편입니다.한편 한국사람들이 여기 와서 고생하는게 말과 글입니다. 글은 동글동글해서 그림같고 말도 어렵지만 영어 읽는게 우리와 달라 택시 타면 엉뚱한데 내려놓기도 합니다
외부칼럼
뉴스워치
2015.06.08 0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