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따뜻한 시편들 80편 묶어…아픈 세월에 대한 위로가 담겨

‘목화별 산책’ 표지. /캡처=최양수
‘목화별 산책’ 표지. /캡처=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홍정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목화별 산책’이 도서출판 창조문학사에서 나왔다. ‘내 날개의 비상’ 이후 25년 만에 펴낸 2번째 시집 ‘목화별 산책’에 80편을 담고 있다.

홍문표(시인) 교수는 “목화 꽃은 비록 화려하고 요란하지 않지만 따뜻하고 포근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지켜주는 옷감이 되어 우리를 보호하고 감싸주는 정말 어머니같이 포근한 사랑의 꽃이다. 시인은 이러한 꽃을 사랑하며 이를 선망의 별로 승화시켜 삶의 이정표로 삶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인이 어떤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은 바로 그의 삶과 꿈을 그런 이미지에 투사하는 은유가 된다. 아니 그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홍 시인의 목화별은 그가 걸어가는 삶이고 그가 꿈꾸는 시학의 길이다. 그리하여 그의 시와 삶은 바로 목화별과 함께 동행하는 아름다운 꽃길이 된다”고 시편들을 평가하고 있다.

시 ‘목화별 산책’에서 말하듯이 사람들은 저마다의 아픈 세월을 살아 왔기에 위로 받고 싶어 한다. 따뜻하고 포근한 그러면서 물레를 돌리는 엄마의 품같은 목화를 떠올리며 어둔 밤하늘에 목화별을 만들었다. 목화별이 떠오른 그 길을 따라 산책을 해보는 것이다.

‘잊지 못할 몇 가지 기억을 떠올리며 잠시 촛불을 켠다/마지막 그 짧은 순간/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는/나는’ 그 짧은 순간의 어둠을 보며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면서 어디서든 잠시 촛불을 켠다고 말하는 그 순간만이라도 풍요로움과 따뜻함을 주는 맑은 시편들을 읽어본다. ‘화단에 목화씨 몇 알 정성들여 심어서 실 뽑아 한 올 한 올 마음을 열어가며, 사랑의 방방곡곡 원앙침 수놓으며 목화별 뜨는 그 지상에서 찬란히 밟아가는 산책’은 이 지상의 삶을 모성적 결정체로 승화시킨 목화별과 산책의 행위를 결합해 긍정성으로 확장시켜 준다.

1990년 ‘현대시조’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온 홍정희 시인은 영등포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정희 시인은 ‘목화별 산책’으로 제26회 창조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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