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조사 4국 나서…두라푸드, 코디서비스코리아 거래 관계 주목
지주사 최대주주 두라푸드, 해태제과·크라운제과 거래로 성장
윤석빈 사장, 두라푸드 통해 그룹 간접 지배력 보유
차남 윤성민 이사 대표로 있는 코디서비스코리아도 내부거래 비중 높아

사진=크라운제과 홈페이지.
사진=크라운제과 홈페이지.

[뉴스워치= 김성화 기자] 국세청이 해태제과식품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섬에 따라 배경이 주목되고 있으며 오너 일가 소유의 회사와의 거래 관계를 들여다 볼 가능성이 크다.

14일 <뉴스워치>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은 해태제과식품 세무조사에 나섰다. 조사 4국은 다른 곳과 달리 비정기 세무조사를 주업무로 하며, 이에 따라 조사 4국이 나서면 해당 기업의 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 등에 관한 혐의가 어느정도 파악된 것으로 인식돼 '기업 저승사자'로도 불린다.

특히 조사 4국의 세무조사가 기업의 일감몰아주기 거래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해태제과가 크라운해태그룹의 오너 일가 소유의 두라푸드, 코디서비스코리아와 행한 거래도 조사 대상으로 보인다.

크라운해태그룹으로서는 두라푸드와의 관계를 들여다 본다면 경영승계작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두라푸드는 윤영달 회장의 장남이자 3세 경영인인 윤석빈 크라운제과 사장이 59.60% 지분율로 최대주주며 이외 친인척 윤병우씨(17.78%), 윤영달 회장의 부인 육명희 크라운베이커리 전 대표(7.17%), 윤영달 회장의 차남 윤성민 두라푸드 이사(6.32%) 등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가족회사다.

두라푸드는 과자류의 제조 및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는 회사로 지난해 18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이는 모두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얻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해태제과와 100억원, 크라운제과와 80억원의 매출거래가 있었다.

두라푸드가 제조를 통해 올린 제품매출 140억원 외에도 중간 유통을 통한 상품매출 40억원도 수익에 포함돼 있다. 두라푸드는 지난해 2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1.9%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4.5%, 크라운제과는 4.1%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두라푸드는 과거부터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를 통해 성장해왔다. 지난 2011년 96억원 매출 중 77억원이 해태제과였으며 17억원은 크라운제과였다. 두라푸드 매출액은 두 회사와의 거래 규모에 따라 달라졌고, 2016년 크라운제과와의 거래 금액이 56억원까지 증가하며 전체 매출액도 137억원까지 늘었다.

크라운해태그룹은 크라운해태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윤석빈 사장은 지주사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고 두라푸드를 통해 간접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라푸드는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 38.08%를 보유하고 있음에 따라 지주사 위에 두라푸드가 위치한 옥상옥 구조다. 향후 윤석빈 사장이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을 직접 보유하기 위해서는 두라푸드의 성장이 필요하다.

두라푸드는 2007년 ㈜남덕, 2013년 ㈜크라운소베니아, 2014년 ㈜훼미리산업을 흡수합병 함으로써 규모를 키웠으며 이는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 확보를 위한 목적도 있다. 2012년 기준 크라운소베니아는 1.79%, 훼미리식품은 3.93% 지분을 가지고 있었고 두라푸드가 보유한 14.44% 지분과 더해져 지배력을 키울 수 있었다.

또 윤영달 회장은 2016년 보유하고 있던 크라운해태홀딩스 주식 60만주를 193억원에 두라푸드로 넘김으로써 최대주주가 윤영달 회장에서 두라푸드로 변경됐고, 실질적으로 윤석빈 사장이 그룹 정점에 올라섰다.

거래 규모로 본다면 코디서비스코리아가 더 문제로 여겨질 수 있다. 해태제과식품은 지난해 코디서비스코리아에 지급수수료로 231억원을 지급했다.

코디서비스코리아 수익구조 또한 두라푸드와 다르지 않다. 인력 도급업과 기타 용역 서비스업을 주목적으로 하는 코디서비스코리아는 해태제과와 함께 크라운해태로부터 305억원 매출을 올렸고, 여기에 소소한 매출을 더해 537억원이 모두 계열사로부터 나왔다.

코디서비스코리아는 현재 ㈜영그린이 10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영그린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는 나와 있지 않지만, 취업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를 보면 단미 사료와 기타 사료 제조업을 영위하며 직원수는 30명, 대표자는 윤성민 씨, 지난해 매출액은 48억원이다.

코디서비스코리아는 2017년까지 ㈜씨에이치테크 35%, 영그린 35%, 개인주주 30% 지분율로 유지되다 2018년 영그린이 씨에이치테크 지분을 사들인 후 지난해 개인주주 지분까지 매입하며 현재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뉴스워치>와의 전화통화에서 국세청 세무조사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성화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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