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지역 전직원 여름휴가 '텅텅'
LG전자, 폭염 성수기 맞아 '무풍에어컨 밸브' 주식 강세
더운 날씨 탓에 농산물 가격 급등...폭염에 촉각

[편집자 주] 바쁜 현대인들에게 뉴스는 흘러가는 소식과 같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뉴스가 나와도 놓칠 가능성이 있다. <뉴스워치>에서는 이번 주에 지나간 뉴스 중 지나칠 수 있는 정보를 상기하고자 기획 코너 [Re워치뉴스]를 마련했다.

마트에서 판매되는 농산품./사진=연합뉴스
마트에서 판매되는 농산품./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정호 기자] 푹푹 찌는 여름 날씨에 전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어떤 기업은 휴가를 가지만, 또 어떤 기업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정신이 없다. 최근 물가가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집캉스(집에서 보내는 바캉스를 뜻하는 단어)를 선택하는 인구도 늘고 있고, 오르는 농산물 가격에 걱정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드디어 시작된 폭염…현대는 휴가를, 삼성·LG는 공장 풀가동

폭염이 찾아오면 기다리던 휴가를 떠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날이 더워질수록 더울 구슬땀을 흘리는 곳도 있다.

8월 첫 주가 찾아오면 울산은 마치 비어 있는 도시 같다. 울산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전직원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노조 소속 직원들은 오는 28일 노조 창립기념일 휴무와 29일 회사의 임금협상 특별휴무에 따라 이틀을 먼저 쉬어 15일 간의 휴가를 떠나게 된다. 또 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도 비슷한 시기 휴가를 떠난다.

이와 함께 울산에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를 시행하며, 앞뒤로 붙어 있는 주말까지 더하면 휴가 기간은 총 9일이다. 이 기간 현대차 울산공장 3만2000명 직원들과 1~3차 협력업체 직원 등 15만여명, 여기다 이들 공장에 맞춰 인근 상인들까지 휴가를 떠나 도시가 텅텅 비는 건 울산에서 8월이면 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반면 에어컨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올해도 폭염 속에 오히려 손이 더 바빠지게 됐다. 예년을 살펴보면 지난해 LG전자는 2019년과 2021년 에어컨 생산 라인 가동률이 120%를 넘어 섰다. LG전자는 올해 4월 일찍감치 경남 창원시에 소재한 에어컨 생산 공장을 100% 가동하며 폭염 대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도 광주사업장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을 2월부터 풀가동하고 있지만, 최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폭염이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에 무풍에어컨 밸브를 독점 공급하는 에쎈테크 등 관련 주식들이 장중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 치솟는 농산물 가격, 폭염 특보까지 ‘엎친데 덮친격’

여름철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대비 폭등한 가운데, 폭염 경보까지 내려져 이래저래 힘들어지고 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은 밥상 물가로 직결되기에 가계의 근심이 깊어질수밖에 없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배추 가격은 도매가로 10KG 당 지난해 8270원 대비 2만3760원으로 급등했다. 참외는 10KG 당 2만3410원에서 4만2620원까지 높아졌다. 토마토는 5KG 당 1만450원에서 1만8520원 수준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채소 가격이 급등한 원인으로 7월 평년 대비 높은 기온의 영향과 폭우로 인한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경향은 특히 상추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상추는 생육온도 보다 높은 고온의 날씨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했다. 적상추 가격은 100g 당 6월 960원 수준에서 2000원 수준으로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수박과 복숭아 등 대표적인 여름작물 또한 지난해와 대비 가격이 올랐다.

한편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피해가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전 지역에 걸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고 있으며, 28일에는 논산, 부여, 광주, 나주, 담양 등 지역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지자체에서는 폭염에 따른 농업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기술을 지원·전파할 예정이다. 더불어 수급안정 지원을 위해 비축확대·계약재배 물량 확보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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